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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지극히 개인적인 성기훈 리뷰

by 바갱두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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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오징어게임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기훈

고정적인 직업 없이 일용직 생활을 하는 그는 딸의 생일 선물 살 돈이 없어 늙은 엄마에게 용돈을 받는다. 

그러나 용돈이 모자랐는지 엄마가 숨겨둔 현금카드를 훔쳐다가 돈을 인출하고 그 돈으로 경마장엘 간다. 

운수 좋은 날. 

기훈은 운 좋게 4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따게 되지만 소매치기에게 털린다. 

400만 원을 환전할 때 또한 기훈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데 자신도 돈이 없으면서 기분 내기로 환전소 직원에게 만원을 팁이라며 준다. 하지만 400만 원이 수중에 없게 되자 환전소 직원에게 팁으로 줬던 만원을 돌려받는 찌질함을 보인다.

기훈은 인형뽑기 기계로 겨우겨우 딸의 선물을 마련하고 스테이크를 사주겠다며 큰소리쳐놓고는 돈이 없어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사먹인다. 

미안해하는 아빠에게 이런 거 평소에 엄마가 못 먹게 해서 오히려 좋다는 딸.. 딸이 더 철이 들었다.

 

기훈은 사채까지 끌어 쓴 상황이다. 빚 독촉이 심각해지다 못해 신체 포기각서까지 쓰게 된다. 

많은 생각을 하며 집에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기훈.

그의 앞에 웬 신사가 나타나 딱지 게임을 제안한다. 

이길 때마다 10만 원을 주겠다는 것. 그러나 질 때마다 따귀를 맞아야 한다고 한다.

제 코가 석자인 기훈은 바로 게임을 승낙하고 뺨이 불어 터질 때까지 얻어맞고 몇십만 원을 번다. 

돈을 세며 좋아하는 기훈에게 오징어 게임 명함을 건네는 신사. 그렇게 기훈은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가족을 먼저 살피는 게 어떨까 기훈..

자신도 어려우면서 남에게 퍼주기 좋아하는 기훈은 나의 친척 누구와 매우 비슷하다. 

가족들이 힘든 건 보이지도 않는 건지 본인 기분 내기가 제일 중요한 인물.

하는 짓이 친척이랑 오버랩되면서 제일 싫었다.

그래도 심성은 착하다. 소외된 게임 참가자를 챙겨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고 의리파에.. 바보 같지만 착한 친구다..

 

중간에 오징어 게임이 한번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여 기훈은 게임장을 벗어나 다시 사회로 나오게 된다.

기훈이 잠시 사라졌던 며칠 사이에 어머니의 당뇨가 악화되었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뒤늦게 어머니의 병을 알게 된 기훈은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지만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 같이 경마장에 다니던 친구까지도 외면한다. 

 

결국 이혼한 전부인에게까지 손을 벌리게 되고... 집에 찾아온 그런 기훈을 본 전부인의 현남편은 기훈에게 돈을 쥐어주며 갚지 않아도 되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한다.

이때 또 한 번의 빡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기훈은 그 돈을 현남편에게 던지고는 주먹을 날린다. 돈은 없어도 자존심은 충만한 기훈...

결국 사회에서 또다시 쓴맛을 본 기훈은 오징어 게임에 재 참가하게 되고 꼭 우승해서 엄마도 호강시켜드리고 딸도 데려와서 키우겠다고 마음먹는데..

 

내가 정말 빡쳤던 건 어머니가 당뇨가 너무 심해서 발을 잘라야 할지도 모르니 입원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도 그냥 방치하고 게임에 참가해버리는 점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계속 어머니는 괜찮으신가.. 어머니 혼자 어떻게 되시는 거 아닌가.. 걱정하면서 봤다.

나중에 게임이 끝나고 기훈이 게임장 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까지 나는 어머니 걱정만 함. 

 

결국 내가 우려했던바가 현실이 된다.

집 안방에서 혼자 쓰러져 시체가 되어있는 어머니를 발견하는 기훈..

그 충격으로 기훈은 상금으로 받은 465억인가.. 를 한 푼도 쓰지 않고 자신도 돌보지 않고 시간만 보내며 살아간다. 

 

이것도 진짜 화나는 게..... 아니 본인이 선택해서 들어갔잖아?

아픈 어머니 잘못될 줄 정말 예상 못했나.. 시장 아주머니들한테라도 부탁하고 가든가.. 욕이 절로 나오네.. 

그래 놓고 상금 타 왔으면 제대로라도 살던가 왜 거지꼴을 하고 씻지도 않고 그러고 사는지;; 

뭐 어머니 목숨 값이랑 바꾼 돈이라 못쓰는 건지 뭔지. 아니면 게임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며 번 돈이라 죄책감에 시달리는 건지 뭔지.. 

 

어쨌든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안 드는 기훈^^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돈 받고 신나서 집 사고 외제차 사고 이러는 게 영상물로서 무슨 메세지를 주겠나 싶긴함..

그냥 플렉스 하는 한남자의 영상이 되겠지.. ㅎ

 

 

근데요..

마지막에 다시 왜 들어가냐 근데 진짜.. 

아니 다시 들어가서 뭘 바꿀 건데요 아저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딸 보러 돈 싸 들고 미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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