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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눈이 즐거운 영화

by 바갱두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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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

 

 

중학생의 눈으로

나는 이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이제는 대사를 외울 정도로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봤다.
이 영화가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앤디는 패션은 하나도 모르지만 똑똑했고 당당했다. 모르는 것은 빠르게 배우면서 성장했고 결국 직장에서 인정받는다. 그 일련의 과정들이 좋았다. 영화 속의 앤디 의상들도 참 예뻤다. 그녀를 변신시키는 나이젤이 신데렐라 요정님 같았다. 그 수많은 옷이 쌓여있는 창고.. 꿈의 직장 같았다. 보는 내내 두근두근 심장이 뛰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중학생이었는데 그때는 그냥 패션 구경하는 게 좋았고 그런 예쁜 옷을 막 가질 수 있는 곳인 게 신기하고 좋아서 이 영화를 자주 봤었던 것 같다.
앤디의 목표나 꿈은 전혀 나와 상관없는 주제였다. 그저 패션잡지사 다큐멘터리의 어리바리 여직원의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 영화였던 것이다.

 

 

전반적인 줄거리

주인공 앤디는 기자가 꿈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떨어지게 되는데. 그러다 우연히 본 패션잡지 비서 자리가 보인다. 

패션은 1도 모르지만 일단 지원해 보는 그녀. 

면접날 회사에 갔더니 로비에서부터 모델 같은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신기하게 쳐다보던 앤디는 자신의 상관 에밀리를 따라 회사로 올라가는데, 에밀리가 한참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는 와중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가 출근한다. 

모두 바쁘게 신발을 힐로 바꿔 신고 옷매무새를 단장하는데 그 모습을 신기하게 보던 앤디.

미란다는 에밀리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코트를 던져주더니 밖에 저 애는 누구냐고 묻고 에밀리는 아무도 아니다 면접을 보러 왔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 돌려보내려고 한다.라고 했으나 직접 면접을 보겠다는 미란다.

 

앤디의 패션과 전혀 무관한 이력서를 보더니 미란다는 열심히 자기 어필을 하고 있는 앤디의 말을 자르곤 그만 나가보라고 한다. 어이가 없는 앤디. 

나가다 말고 화가 난 앤디는 그래 나 패션의 ㅍ도 모른다! 그렇지만 난 똑똑하고! 빨리 배우고! 하면서 마지막 어필을 해보지만 미란다는 또다시 무시한다. 

그렇게 면접에 떨어진 앤디는 집에돌아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에밀리가 부른다. 면접에 합격한 것이다.

 

다음날 첫출근부터 온갖 옵션이 다 붙은 커피 심부름에 정신이 없다. 늦은 앤디에게 에밀리는 이런 식으로 일하면 나까지 잘린다며 경고하고 업무의 기본적인 설명을 대충대충 해준다. 

 

그렇게 시작된 업무. 앤디는 미란다의 회의에 참석해 필요한 메모를 하다가 앤디 눈에는 너무 똑같이 생긴 두 개의 허리띠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린다. 

패션을 무시하는것에 화가 난 미란다. 앤디에게 독설을 퍼부어버리는데.. 너무 다 맞는 말이라 반박 불가 앤디..

 

그 이후로 미란다를 견디며 어느정도 적응된 앤디는 주말에 미란다의 출장으로 생긴 여가시간을 아빠와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걸려오는 미란다의 전화.. 딸의 발표회가 있는데 비행기가 결항되어 못 보게 되었다며 어떻게든 항공편을 구해오라는데.. 

아빠와의 데이트도 망치고 항공편도 구하지 못한 앤디... 다음날 미란다는 앤디에게 실망했다며 앤디가 최선을 다한 부분은 모조리 무시하고 결과만을 얘기하는데. 

속상한 앤디는 나이젤을 찾아가 아무리 노력해도 미란다는 알아주지않는다며 속상한 심정을 토로하는데 나이젤은 앤디에게 얼마나 노력을 했냐며 오히려 꾸짖는다. 팩폭을 날리는 나이젤에게 앤디는 도움을 요청하고 먼저 외모부터 미란다가 원하는 런웨이 직원 모습으로 바꾸기로 한다. 

 

과연 앤디는 까칠한 상관과 무서운 보스 밑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달라지는 영화의 의미

그러나 해가 바뀌고 가끔 생각날 때 한 번씩 보던 이 영화는 점점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직접 회사를 다녀보니 안다. 저 직장에서 아무리 좋은 옷과 좋은 물건을 준들 못 버틴다고.
앤디가 얼마나 대단한지 나이가 들면서 새삼 느낀다.
마지막 엔딩도 어려서는 이해 못 했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얼마나 꿈같은 일인지를.
남들이 보는 시선보다 내가 우선이 되어야 가능한 결정이다.
나의 명성과 연봉에 휘둘리지 않고 누리던 것들을 다 잃어도 된다는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결정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의 나는 몰랐다. 그래서 이 결말이 와닿기까지는 거의 10년의 세월이 걸린 것 같다.
그땐 항상 결말이 아쉬웠지만 지금은 완벽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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