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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시즌3 <추락>, 평점으로 가치를 매기는 세상

by 바갱두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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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블랙미러 시즌3 추락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이 곧 나의 얼굴

주인공 레이시는 아침부터 평점을 확인한다. 4.243

SNS 평점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두에게 친절해야만 하는 삶을 살고 있는 레이시.

거울을 보며 밝게 웃는 연습을 한다. 몹시 가식적으로 보인다.

 

출근하며  커피를 사러 카페에 들린 레이시는 카페 점원에게 서비스 쿠키를 받는다.

심하게 감사인사를 하더니 평점 5점을 준다. 

자리에 앉아 커피와 쿠키를 먹어보는데 영 맛이 없다. 그렇지만 사진으로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 법.

커피와 쿠키 사진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SNS에 행복한 척 업로드한다. 

 

사무실을 올라가는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층 직원을 만난 레이시. 

그 동료도, 레이시도 서로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지만 최근에 올린 SNS의 게시물을 토대로 대화를 억지로 이어나간다. 친절한 미소는 필수! 

 

드디어 사무실에 들어와 업무를 시작하려는데 체스터가 다가와 유기농 마켓에서 사 온 재료로 직접 만든 주스를 권한다.

그는 3.1 평점이다. 

 

레이시는 떨떠름하게 주스를 받아 드는데.. 그 순간 사무실에 정적이 휩싸이고 주스를 받아 든 레이시를 의아한 눈빛으로 모두 쳐다본다. 

평점 낮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말아야 하는 눈치인데...

옆자리 동료에게 체스터의 평점이 왜 그런지 묻자 최근에 고든과 결별해서 평점이 깎였다는 것.

개인의 사생활까지도 평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새로운 집을 구하려던 레이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집을 보게 된다.

만족스러운 만큼 자신의 예산보다 너무 비쌌다. 

그런데 중개인이 혹할 만한 얘기를 해주는데! 평점이 4.5가 되면 20프로 할인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 집에서의 생활을 이미 상상하고 있는 레이시는 평점을 올려 그 집으로 이사 가기로 결심하는데..

 

평점 컨설턴트

컨설턴트를 찾아간 레이시는 평점 4.5점이 되려면 1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말을 듣는다. 

레이시는 그 환상적인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 봐 초조해진다.

더 빨리 평점을 달성할 수 없냐는 물음에 컨설턴트는 고평점의 사람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얘기를 해준다.

 

평점 올리기에 전념하던 레이시를 보는 남동생은 평점에 목매는 그녀가 한심하기만 하다. 

그러나 레이시는 그 집에서 꼭 살거라는 열망을 굽히지 않는데..

그때 레이시의 옛 친구 나오미의 연락이 온다. 

나오미는 평점 4.8이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온 나오미는 레이시에게 갑자기 자신의 신부 들러리를 부탁한다.

놀란 레이시는 거듭 정말이냐 묻지만 정말 레이시에게 들러리를 해달라고 하는데..

이건 정말 레이시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나오미의 결혼식의 손님들은 거의 다 4.7평점이라는 어마 무시한 정보도 얻게 된다. 

그런데 전화를 끊자 남동생이 불같이 화를 낸다.

사실 나오미는 레이시의 소꿉친구가 아닌 어렸을적 레이시를 괴롭혔던 인물이고 레이시의 전 남자 친구까지 뺐어갔던 전적까지 있었다.

이를 모두 알고 있던 남동생은 누나가 평점때문에 그 악마 같던 나오미의 들러리를 한다는 소리에 화를 냈던 것이었다. 

그러나 레이시는 평점말고는 눈에 보이는 게 없다. 

 

나오미의 결혼식

레이시는 들러리 축사를 연습하며 가식적인 눈물까지 보인다. 듣고 있던 남동생은 누나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한다.

"누나가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편집증 환자처럼 변하기 전, 정상적인 대화가 통했을 때 말이야. 가짜 행복이나 따라 하고 있잖아."

레이시는 이때 동생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진심으로 위하는 유일한 가족 남동생에게 신경 끄라며 소리를 지르고는 공항으로 향한다.

동생과의 언쟁으로 흥분해서 현관을 박차고 나오던 레이시는 지나가던 이웃과 부딪혀 이웃의 커피를 옷에 쏟게 만드는데... 4.8 고득점 이웃은 가차 없이 레이시의 평점을 깎아버린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평점을 깎고 시작하는 레이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레이시는 택시 안에서 나오미와 가식적으로 통화를 나눈다.

높은 하이톤으로 시끄럽게 통화하며 운전하는 내내 택시기사의 신경을 살~살 긁던 레이시는 하차 후 기사에게 평점을 깎이고 만다. 

4.1 평점으로 내려간 레이시. 

 

공항에서 표를 확인하는데 갑자기 운행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꼭 가야 한다는 레이시에게 공항직원은 오늘 출발하는 비행기 중 딱 한자리가 남아있다는 희소식을 전한다.

근데 그 자리는 4.2 평점이 넘어야 가능하다는데.. 방금까지 4.2 평점이었던 레이시는 계속 하소연을 하지만 단호하게 안된다는 공항직원에게 화를 내고 만다. 급기야 직원에게 욕설까지 퍼붇는데...

이를 지켜보던 공항의 다른 손님들까지 레이시의 평점을 깎아버린다. 

공항 경비원까지 등장하여 레이시를 강제로 공항에서 쫓아낸다. 

결국 3.1 평점으로 공항을 나서는 레이시. 

 

비행기 대신 렌터카를 빌려야 하지만 평점이 낮아 제일 하급 구형 모델 차량을 받는다. 

그거라도 빌려서 열심히 운전하는 레이시에게 걸려온 나오미의 전화. 

비행기를 놓쳐 9시간을 운전해서 오겠다는 레이시에게 나오미는 가차 없이 너 말고 다른 사람 구할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라는 소리를 한다. 그러나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없던 레이시는 무조건 도착할 수 있다며 자신이 꼭 들러리를 하겠다고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차량 배터리가 방전이 되고 심지어 해당 차량은 구형 모델이라 충전기도 맞지 않는다. 

충전소 직원에게 어댑터를 요구하지만 없다는 직원. 그 직원은 레이시가 귀찮았는지 평점까지 깎아버린다.

 

최후의 수단으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레이시..

그러나 2.8 평점이 된 그녀를 태워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 순간 다가온 1.4 평점의 트럭 운전사 수잔. 

레이시는 자신의 처지는 생각도 않고 평점이 낮은 그녀의 트럭을 마다하는데, 평점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수잔의 말에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레이시는 결국 수잔의 트럭에 올라탄다. 

놀랍게도 1.4의 평점인 수잔도 한때는 4.6 평점으로 살았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남편이 암에 걸렸고 의사를 찾아다니며 수술해주길 호소했으나 4.3 평점의 남편보다 4.4 평점의 다른 사람을 먼저 수술해준 의사들. 그렇게 남편을 잃게 되자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살고 있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니 숨통이 트였다는 수잔. 

 

수잔의 트럭을 타고 목적지의 반 정도에서 내린 레이시는 다시 나오미의 결혼식장까지 가는 차량을 얻어 탈 궁리를 한다. 그러다 만난 코스프레한 사람들.

그들과 똑같은 페스티벌을 간다고 속이고 차량을 얻어 타게 된다. 

힘겹게 겨우 겨우 결혼식장에 거의 도착 해갈 즈음 걸려온 나오미의 전화.

거의 다 왔다는 얘기를 하는 레이시에게 오지 말라는 나오미. 평점 2.6은 자신의 결혼식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친구라 불렀다고 하지 않았냐는 레이시에게 4점대 초반인 너와의 우정을 하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자신의 평점을 올릴 좋은 기회였을 뿐이었다는 나오미. 

처음부터 평점때문이었냐는 레이시에게 너나 나나 피차일반 아이 었냐는 팩폭을 날리는 나오미. 

전화를 끊은 레이시는 꼭 나오미의 결혼식장을 가겠노라 다짐한다. 

 

나오미와의 통화를 통해 페스티벌에 가는 게 아님이 들통난 레이시는 도로 한가운데서 내리게 되고 평점이 바닥인 레이시를 태워주는 차는 한 대도 없었다. 

그러다 오토바이를 우연히 빌리게 되고 오토바이로 나오미의 결혼식장을 향해가다 평점 3.8 이상만 지나갈 수 있는 검문소가 나타나고 이를 피해 돌아 돌아 산길로 이동하다 진흙탕에 빠지게 된다.

진흙투성이가 된 채로 결혼식장에 도착하게 된 레이시.

마이크를 집어 들고 연설을 시작하는데...

 

그동안 레이시는 못했던 말을 쏟아낸다. 나오미가 자신을 괴롭혔을 때의 감정들. 그걸 보고 자라면서 들었던 생각들. 경호원을 피해 가며 칼을 들고 위협까지 하면서 연설을 이어나가던 레이시는 결국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감옥에 수감되고 눈에 장착된 평점을 보여주던 스마트 렌즈도 제거당한다.

 

독방에 앉아 나오미의 들러리복을 벗어던져버리는 레이시.

그때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맞은편에 앉은 남자와 눈이 마주친다.

뭘 자꾸 쳐다보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소리 지르고 욕을 하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행복한 표정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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